인투비전스쿨장 인사말Principal greeting

누군가를 위하여

안녕하세요.
인투비전스쿨 교장 배상식 목사입니다.

2022년 새해를 시작하며 ‘인투비전’에는 희망보다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암울함이 더욱 짙었습니다. 절반 이상의 졸업생들로 인하여 소수 인원의 재학생들과 2022년 함께할 학기에 대한 두려움, 기존 교회 교육관을 사용하지 못해 새로이 얻은 교육관에 더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운영 상황, 여러모로 앞이 보이지 않는 시작이었습니다.

길고 긴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며 10여 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이 땅에 기독교적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던 대안학교들이 하나둘 재정적 어려움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며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는 학부모님, 학생들, 교사들 그들을 바라보며 참 가슴 아팠습니다. 그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당장 인투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기에 그 시기가 언제일지 막연한 두려움과 책임감이 어깨를 짖누르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꼭 회복이 필요한 학생들이 하나둘 입학하며 새 학기의 문을 열게 되었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로부터 서울형 대안교육 시설로 지정되어 그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년과는 다르게 학교의 형편, 가정의 형편, 학생의 형편, 재정적, 심리적으로 더욱 힘든 상태였습니다. ‘인투비전학교’를 운영해오며 가장 힘든 한 해의 시작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기대감도 더욱 컸습니다.

이제까지 광야 같은 척박한 환경 가운데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주신 주님을 믿고 올 한 해 더욱 부어줄 은혜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서울시, 송파구 의회, 서울시 교육청으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다양한 사업들을 제안하고 장학의 혜택들을 이끌어 가며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새 학기를 시작하며 지금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수업을 해주고 싶었던 생각은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회복과 더불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최고의 추억들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큐티를 통하여, 성경 통독과 예배를 통하여, 상담과 미술치료를 통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만져 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여러 어려운 형편을 살피시고, 서울시 장학 재단을 통한 ‘장학금 지원’, 서울시로부터 ‘학비 지원’, ‘멘토링 지원’, 묘동 교회 청년 멘토들의 ‘1:1 학습 지원’, 개인 후원자 등 참 귀한 도움의 손길들이 한 해를 풍성히 채워주셨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전에 없을 다양한 경험을 누리며 한 해를 신나고 즐거운 경험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축령산 우중 산장 캠핑, 제주도 4박 5일 액티비티 활동, 1학기 매주 금요일 실내 암벽 등반 수업, 오션월드, 소백산 산행, 양양 서핑 캠프, 백령도, 목포, 홍도, 흑산도 플로킹, 내년 베트남 아웃리치까지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한 명 한 명 살아나는 놀라운 은혜의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대학 입시를 지원한 학생들 모두 아신대와 한동대에 수시 입학하는 큰 기쁨과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한 해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부유한 학교와 안정적인 재정을 바라보며 건강한 가정, 학생을 바라보며 여러 마음의 어려움들이 존재하였습니다. 이제까지 부어주신 은혜가 감사의 노래로 되는 것이 아닌 세상 것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하시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세상에 소망을 둘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라! 그렇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지금 하나님께서는 저희 ‘인투비전’에게 이전에는 누리지 못할 더 크고 놀라운 은혜들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다가오는 2023년도 또한 더 크게 베풀어 주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출발하려 합니다.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단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귀한 마음을 느끼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인투비전스쿨이 되길 다짐해 봅니다. 즐거운 성탄 되시며 은혜 가득한 한 해 설렘 가득 안고 힘차게 출발하는 2023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배상식 교장

유아교육전공
ACTS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M.div), 기독교교육학 석사